미국의 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은 29일 마이애미데이드·팜비치카운티에서 무효 처리된 1만4천여표의 즉각 재검표를 요구하는 소송을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따라 재검표 인정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판결(12월1일),플로리다주 세미놀카운티 순회법원의 부재자표 인정여부 판결(12월6일)과 함께 대선 연장드라마를 끝낼 법원의 주요 판결 변수가 하나 더 늘어났다.

◆고어측 무효표 재검표 소송=고어 후보측은 플로리다주 대법원에 마이애미데이드와 팜비치카운티에서 천공자국이 불투명해 무효처리된 1만4천여표의 ''즉각 재검표''를 허용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고어측은 전날 플로리다 리온카운티 순회법원이 이들 카운티에 대한 긴급재검표 요구를 기각하고 12월6~7일께 최종판결을 내리겠다고 발표하자 서둘러 주 대법원에 ''무효표 재검표소송''을 제기했다.

◆부시측 정권인수작업 가속도=부시 후보측은 정권 인수작업에 속력을 내고 있다.

정권인수위원장인 딕 체니 부통령후보는 29일 버지니아주 매클린 교외에 정권인수 사무실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30일엔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과 함께 텍사스에 있는 부시 후보를 방문,내각 인선작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