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인''출신의 30대 여성기업인이 멕시코 새정부의 각료로 발탁돼 화제가 되고 있다.

비센테 폭스 대통령당선자측이 원주민인 인디오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신설한 ''원주민 권익옹호 위원장''(장관급)에 내정된 소치틀 갈베스(37)가 그 주인공.

갈베스는 멕시코 남부의 오토미 마을 원주민 출신으로 가난을 딛고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다.

소녀시절 구걸해 끼니를 연명하고 장학금으로 대학을 마쳤다.

통신공학을 전공한 그는 지난 92년 건축분야 컨설팅업체를 설립,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94년에는 ''올해의 멕시코 여성기업인''으로 뽑혔고 지난해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경제포럼에서는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기업인 1백명''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폭스당선자가 이번에 그를 각료로 내정한 것도 역경을 오히려 성공의 발판으로 삼은 지혜와 소외계층을 위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씨를 높이 샀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