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에 관한 교토선언의 이행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유엔기후회의가 합의도출에 실패한 채 25일 폐막됐다.

얀 프론크 유엔기후회의 의장은 이날 폐막총회에서 "합의점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덜란드 환경장관인 프론크 의장은 유엔기후회의를 다른 곳에서 열자는 그룹77(G77)의 제의를 받아들였다며 "추후 논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개막된 유엔기후회의는 폐막을 앞두고 12시간 이상의 마라톤회의에 이어 의장 주재로 막판 밤샘 절충을 시도했으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방안을 놓고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해 결국 결렬되고 말았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