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벤처업계에 스타군단이 형성되고 있다.

벤처업계에 부를 움켜쥔 젊은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

일부 벤처업체 사장들은 뉴욕 나스닥시장 등록으로 국제적인 유명인사로 부각되고 있다.

류촨즈(柳傳志·55) 롄샹(聯想)그룹 총재는 중국 벤처업계의 ''원조''로 통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84년 중국과학원 컴퓨터연구소 재직시 11명의 동료와 함께 롄샹을 만들어 이를 중국 최대 컴퓨터업체로 키웠다.

류 총재는 외국기업의 공세로부터 국내 컴퓨터시장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중국 정보기술의 자존심''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류 총재가 중국 제1세대 벤처기업가라면 현재 인터넷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벤처사업가는 제3세대 벤처인으로 구분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인 신랑왕(www.sina.com)을 운영하고 있는 왕즈둥(王志東·33) 총재는 대표적인 제3세대 벤처인.

베이징(北京)대학 출신인 그는 인터넷에서 중문을 검색하고 입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리치윈(richwin)''을 개발, 중국 인터넷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

신랑왕은 최고의 포털사이트로 평가받고 있다.

장차오양(張朝陽·36) 써우후(搜狐)총재는 유학을 마치고 귀국,창업한 대표적인 ''해외파''벤처 사장이다.

칭화(淸華)대학 출신인 그는 미국 MIT대학 물리학과 유학을 마치고 귀국,포털사이트인 써우후(www.sohu.com)를 열었다.

그는 인텔 IDG 다우존스 등의 해외자금을 유치, 중국 인터넷의 국제화를 가속화하기도 했다.

또 다른 종합 포털사이트인 왕이(王易·www.netease.com)의 딩레이(丁磊·29)는 26세때 창업해 왕이를 나스닥 등록업체로 키운 신세대 벤처인이다.

''상업적 감각을 타고난 사업가''란 평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95년 사이베이스 광저우(廣州)지점에서의 근무경력을 바탕으로 회사를 세웠다.

신랑왕과 써우후,왕이 등 3개 포털사이트 업체는 지난 6∼7월 뉴욕 나스닥 등록에 성공, 각각 4백만∼6백만달러의 투자자금을 거둬들였다.

또 다른 벤처 스타로는 전자상거래업체인 ''8848넷(www.8848.net)''의 왕쥔타오(王峻濤) 총재,알리바바(www.alibaba.com)의 마윈(馬云) 사장,차기 롄샹그룹 총수로 거론되고 있는 양위안칭(楊元慶) 롄샹컴퓨터 사장,사이버 창업컨설팅회사인 중화창업망(www.sinobit.com)의 장레이(張磊) 총재,경매사이트인 야바위(www.yabuy.com)의 쑤치창(蘇啓强) 사장 등이 있다.

소프트웨어개발 분야에서는 융유(用友)의 왕원징(王文京·36) 사장,진뎨(金蝶)의 쉬샤오춘(徐少春·37) 사장 등이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