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모리 요시로 총리내각에 대한 불신임결의안이 자민당 비주류인 가토,야마사키 두 파벌의 막판 후퇴와 타협으로 부결됐다.

일본 여·야는 민주 공산 자유 사민 등 4개 야당이 공동 제출한 내각 불신임안을 놓고 20일 밤 표대결에 돌입한 끝에 찬성 1백90표, 반대 2백37표로 부결시켰다.

모리정권 퇴진을 요구해온 자민당의 가토,야마사키파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가 열리기 직전 당초의 불신임안 찬성 방침을 돌연 철회,표결에 불참함으로써 자민당 주류·비주류간 정면 격돌로 인한 파국을 막판에 스스로 비켜갔다.

정국 파란을 예고했던 불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자민당은 당장의 분열을 모면하게 됐으며 모리정권은 일단 연명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 주류파는 그러나 이번 ''가토 반란''을 계기로 심화된 당 내분 등을 수습하기 위해 자민당 총재선거 조기 실시를 통해 총리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