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국 대학가의 최고 스타는 대학기금을 운용하는 ''매니저''들이다.

뉴욕타임스는 19일 대학기금 매니저들이 최근 몇년새 미식축구 코치나 노벨상을 수상한 교수들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명문 듀크대의 경우 99회계연도(99년 7월∼2000년 6월)에 59%의 투자수익률을 올려 대학기금이 19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늘어났다.

노트르담대와 MIT대도 각각 58%와 50%의 고수익을 냈다.

하버드대는 32%의 투자수익을 올렸다.

대학기금의 고수익 비결은 최근 몇년새 벤처캐피털이나 사설펀드에 집중투자했기 때문.

듀크대와 예일대의 경우 벤처캐피털을 통해 지난 96년 주니퍼네트웍스에 투자해 자그마치 1만%의 수익률을 올렸다.

투자위험이 높은 자산에 집중투자했던 노트르담대의 경우 작년 수익률이 한때 4백%를 웃돌기도 했다.

반면 첨단기술주 투자에 소홀했던 펜실베이니아 캘리포니아대의 기금운용 수익은 형편없다.

펜실베이니아대의 경우 저평가된 주식이나 장기전망이 밝은 업종의 주식에만 투자했다가 첨단주 열풍의 과실은커녕 작년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다.

미국 대학기금의 고수익 잔치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최근 나스닥 급락 등으로 벤처캐피털이나 사설펀드에 투자했던 기금운용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예일대 수석투자매니저인 데이비드 스웬센은 "2000회계연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로 추락하는 기금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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