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실시된 미국대선이 막바지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이 임박한 가운데 두 후보가 이쯤에서 결말을 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차기 대통령을 확정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심리가 생중계돼 미국민들은 20일 역사가 만들어지는 현장을 직접 목격할 기회를 가졌다.

CNN을 비롯 주요 방송사들이 이날 역사적인 법정드라마를 시시각각 화면을 통해 생중계했다.

시청자들은 두 시간 동안의 TV 생중계를 통해 민주당의 고어 후보측 변호사들과 공화당의 부시 후보측 변호사들이 수검표 결과 인정여부를 둘러싸고 치열한 법리논쟁을 벌이는 장면을 지켜봤다.


○…미국상원의 중도계 의원들은 19일 수작업 재검표 논란에 대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끝으로 이번 사태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존 브로즈(민주·루이지애나) 의원은 이날 CBS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에 출연,"주 대법원 판결이 최종 결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빌 프리스트(공화·테네시) 의원은 "양쪽 다 뒤로 물러서서 주 대법원의 최종 결정을 존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밥 돌 전 공화당 상원 원내총무도 NBC방송에 출연,이제는 뒤로 물러서서 "법을 따를 때"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수검표 중간집계상황으로 볼 때 수검표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켜도 고어의 역전이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고어측은 당초 브로워드에서 약 1백표,팜비치에서 최대 1천표를 추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 경우 부시와 현재 차이(9백30표)를 제하고 70표 차로 이길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민주당 핵심 간부들은 고어가 주 대법원으로부터 수검표 합산 인정판결을 받더라도 9백30표 이상 추가 득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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