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판결에 따라 부시와 고어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9일 플로리다주의 해외부재자 표심이 드러나면서 당락의 윤곽은 좀 더 뚜렷해졌지만 두 후보 모두 ''승리의 샴페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법원판결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법정싸움 중간스코어는 고어진영이 3승2무1패로 앞서 있다.

고어측이 거둔 3승은 ''수작업 재검표 허용(플로리다주 대법원)''''수작업 재검표 중단요청 기각(플로리다남부 연방지법)''''수작업 재검표 중단요청 재기각(연방고등법원)''등이다.

2개의 무승부는 플로리다주 리온카운티순회법원의 ''조건부 개표결과 마감시한 준수''판결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최종 개표결과 발표 연기''명령이다.

반면 부시측에 유리한 판결(고어 패배)은 리온카운티순회법원의 ''수작업 재검표결과 불인정 허용''판결 하나뿐이다.

이처럼 중간성적에서는 고어가 앞서 있으나 지금까지의 승패는 별 의미가 없다.

앞으로 남은 2개의 큰 법정싸움이 대선시나리오를 극적으로 바꿔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고어측이 보고 마감시한을 넘긴 팜비치,브로워드 등의 수작업 재개표결과를 인정받기 위해 주대법원에 제기해 놓은 소송이다.

다른 하나는 팜비치순회법원에 계류돼 있는 팜비치 재선거요구 소송이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