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선의 향방은 사실상 법원이 플로리다주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해줄 것이냐에 달려있다.

고어 후보진영은 이를 인정해달라고,부시 후보진영은 이를 중단해달라고 소송을 낸 상태다.

문제는 고어진영이 플로리다 주법원에 소송을 낸 반면,부시진영은 연방법원에 냈다는 사실이다.

이때문에 주법원과 연방법원이 서로 엇갈리는 판결을 내릴 소지도 있다.

이럴 경우 어느쪽 판결을 따라야 하는가.

동일한 사안을 놓고 연방 고등법원과 주대법원이 엇갈리는 결정을 내린다면 연방대법원이 최종 판결을 하게 된다.

수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17일 순회법원의 판결에 불복, 고어측이 주대법원에 상고해 원심을 뒤집을 수도 있다.

만약 애틀랜타 연방고등법원에서 부시측의 수작업 재검표 중단요청을 받아들인다면 이 문제는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결판이 난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