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미국의 선택] 누가 대통령되든 組閣차질 불가피
누가 당선되든 정권인수 기간이 역대 대통령 당선자들에 비해 매우 짧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통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일부터 이듬해 1월20일까지인 정권인수기간(올해는 73일) 중 백악관 진용과 내각을 구성하고 수백개 요직을 임명한다.
또 선거공약을 정책화하고 취임연설을 준비하며 대규모 예산지출을 검토하는 등 눈코뜰새없는 시간을 보내는 게 관례다.
그러나 고어 후보와 부시 후보는 각종 소송에 매달리느라 정권인수 작업에는 제대로 신경도 못 쓰고 있다.
두 후보 모두 현재로선 백악관에 들어간다고 확신할 수 없어 플로리다주의 재검표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전개해 나가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