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사회에서 미국은 아시아 강대국으로 떠오르려는 중국을 위협하는 ''제1의 적''으로 비쳐지고 있으며 이 때문에 차기 미국 행정부가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베이징발 기사에서 불안한 안보상황과 강력하면서도 때로는 거만한 미국에 직면한 중국이 미국을 아시아 강대국 부상을 가로막는 중국의 장애물로 간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정부 발표와 국영언론 및 서적 등을 통해 한결같이 미국을 ''제1의 적''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포스트지는 불과 2년 전과 크게 비교되는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미국이 강력한 중국을 원치 않는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 관료사회를 단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의 온건한 학자들까지도 ''양국이 앞으로 10년내 결판''을 내는 방향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