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팜비치카운티에 이어 볼루시아, 브로워드카운티도 13일(현지시간) 수작업 재개표에 착수했다.

그러나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이날 해외부재자투표를 제외한 주(州)내 67개 카운티의 모든 재개표를 주선거법에 규정된 14일 오후5시까지 끝내라고 명령, 수작업 재검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해리스 국무장관은 "선거과정은 자기가 원하는 선거결과가 나오기를 원하는 개인적 욕구와 합리적인 시간내에 명쾌하고 최종적인 결과를 얻고자 하는 일반인 권리와의 조화"라고 마감시간 준수명령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현재 진행중인 수작업 재개표가 마감시간까지 완료되기는 불가능하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고어 후보 진영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은 "이번 조치는 임의적이고 불합리하다"며 "카운티선관위나 고어후보가 직접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지프 리버만 민주당 부통령 후보도 "수작업 재개표 현황에 상관없이 14일까지 선거결과를 확정한다면 이는 충격적인 일"이라며 "다른 소송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선거전문가들은 전날 팜비치카운티에서 1%의 표를 수작업 재검표하는데 10시간이나 걸린 점에 비춰 볼때 추가인원을 투입하더라도 수작업에 의한 재검표를 끝내려면 4~5일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14일 수작업 재검표 여부를 확정짓는 데이드카운티를 포함,수작업 재검표가 신청된 4개 카운티 1백70만표의 재검표가 모두 끝나려면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양측의 공방전이 치열해지면서 오는 12월18일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플로리다(선거인단 25명)등 문제의 주 선거인단을 제외한채 대통령을 뽑게될지 모른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한편 13일 오전 마이애미연방지법에서는 조지 부시후보 진영이 제기한 수작업 재검표금지소송 심리가 열렸다.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yangbongjin@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