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에서 서쪽으로 3백50㎞ 떨어진 스키휴양지 키츠슈타인호른에서 지난 11일 오전 9시30분(현지 시간)께 승객 1백80여명을 태우고 터널을 통과하던 케이블열차에서 화재가 발생,최소 1백72명이 사망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프란츠 샤우스베르거 잘츠부르크 주지사는 12일 "이번 사고로 지금까지 1백53명이 숨지고 12명이 살아남았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신원 확인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란츠 랑 오스트리아 경찰 대변인은 사망자 중에는 오스트리아인 52명,독일인 42명,일본인 17명등이 포함돼 있으며 사망자의 대부분이 어린이와 10대 청소년들이라고 밝혔다.

화재는 열차에 단 하나뿐인 객차에서 발생,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3시간 넘게 계속됐으며 오후들어 진압됐다.

화재원인은 일단 열차의 기술적인 작동불량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오스트리아 국영TV는 화재발생직전 열차를 끌던 케이블이 끊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케이블 선로는 지난 74년 완공,94년부터는 2대의 신형 열차가 투입되고 최신 운영설비가 보완됐으며 현재 매시간 1천5백명의 승객을 해발 3천2백m 이상에 위치한 키츠슈타인호른 스키장까지 운송하고 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