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미 대선은 평화와 번영에도 불구하고 한 국가가 정치로 인해 분열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논평했다.

포스트는 이날 새벽(현지시간)까지 진행된 개표 막판에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을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한 후 분석기사를 통해 이같이 평했다.

이 신문은 ''정치로 분열될 수 있는 한 국가''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전날의 투표결과는 "남성과 여성, 대도시와 소도시, 큰 주와 작은 주가 마치 2개의 국가처럼 세계 최강국의 정부를 양당으로 균등하게 분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미국의 모습은 정치적, 인구적, 문화적으로도 결코 단합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