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한 닛산자동차의 개혁성과를 놓고 경쟁사들인 도요타자동차와 미쓰비시자동차가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 화제다.

오쿠다 히로시 도요타자동차 회장은 작년 6천8백45억엔 적자에서 올해 2천5백억엔의 흑자로 급반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닛산의 성적과 관련,"단기적 V자 회복세가 얼마나 오래갈지 의문"이라고 1일 말했다.

이어 "닛산의 경영호전은 대규모 인력감축과 협력업체 쥐어짜기로 얻어진 결과일 뿐"이라며 "그같은 개혁은 일본인 경영자들이 받아들이기 힘든 카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직원들을 자르려 해도 그 사람의 얼굴과 가족의 생활고,협력업체들의 경영난이 떠오른다"고 밝힌 뒤 "닛산의 카를로스 공사장은 이같은 부담이 없어 개혁을 밀어붙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리콜사고 은폐조작이 탄로난 후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온 미쓰비시자동차의 소노베 다카시 신임사장은 회사재건의 깃발을 내걸고 조직과 발상의 철저한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업 다운''방식의 수직적 조직을 팀제를 중심으로 한 수평적 조직으로 대수술하겠다고 공언했다.

일본 자동차업계는 이를 두고 소노베 사장이 닛산의 성과에 자극받아 닛산류의 경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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