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은 그야말로 대장정이다.

독특한 선거방식 때문에 꼬박 1년이 걸린다.

이번 대선은 11월7일 치러지지만 그 전에 각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받기 위한 당내에서의 대권후보 경쟁을 거쳐야 한다.

2000년 대선은 지난 1월24일 치러진 아이오와주 코커스(주의 당간부들이 모여 대의원을 뽑는 제도)로 시작됐다.

각 당의 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갈 대의원을 뽑는 예비선거와 코커스는 6월까지 계속됐다.

7∼8월에 열리는 민주·공화 양당의 전당대회에서는 예비선거와 코커스의 결과에 따라 각당의 대선후보를 공식지명한다.

공화당은 7월31일,민주당은 8월14일 전당대회를 개막했다.

이어 본격적인 본선 레이스는 9월 초순의 노동절을 기점으로 시작된다.

11월7일의 일반투표는 직접 대통령을 뽑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선거인단을 선출한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간접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선거인단은 반드시 지지후보를 밝히도록 돼 있어 선거인단 선거로 대통령당선자가 자동적으로 결정된다.

특이한 점은 각 주에서 최다득표한 정당이 해당주에 배정된 선거인단을 모두 차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인단 수가 많은 주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인단 총수는 5백38명으로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54명으로 가장 많다.

특별구인 워싱턴DC와 버몬트 등 7개주는 3명에 불과하다.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선거인단의 과반수인 2백7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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