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평화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한뒤 중동유혈사태가 다시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23일 가자공항을 다시 폐쇄하는 한편 군 병력을 동원,유대인 정착촌에 수차례 총격을 가해온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 인근의 팔레스타인 마을 베이트 잘라를 봉쇄했다.

22일밤에는 헬기와 탱크를 동원해 이 지역 건물을 포격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22일 폐막된 아랍정상회담에서 아랍권 국가들이 이스라엘을 협박했다고 비난하면서 7년간 계속된 중동평화협상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이번 주말까지 비상거국내각을 구성한다는 목표로 내각에 우파 리쿠드 당의 아리엘 샤론 당수를 거국 내각에 끌어들이기 위한 협상팀을 구성했다.

팔레스타인의 파타운동 하마스 등 모든 정파는 "아랍의 모든 국가가 적과의 정치.경제적 관계를 단절하기를 바란다"며 아랍권의 강경대응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