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팔레스타인간 유혈분쟁 종식을 위한 긴급 정상회담 참석자들은 17일 폭력행위 즉각 중단과 폭력사태 국제 조사위원회 구성, 평화절차 재개 등 3개항에 합의하고 이틀간의 회담을 끝냈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이틀에 걸친 마라톤 협상 끝에 정상회담을 마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서 3주째 계속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즉각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협상대표단이 2주내에 미국에서 모여 폭력 종식 합의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내 팔레스타인 공항을 다시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국제협력장관인 나빌 사드는 "이스라엘이 이번 폭력사태에 대한 국제적인 조사와 팔레스타인 영토에 대한 봉쇄 중단 등 우리가 요구해온 최소한의 사안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분쟁 당사자인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클린턴 대통령의 발표를 뒷받침할 공식 협정이나 성명에 서명하지 않아 양측간 유혈 충돌사태가 종식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낳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