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니온은 교수들이 1주일에 하루 정도 일반기업에서 일하도록 정책적으로 장려하고 있습니다"

테크니온의 연구개발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아브라함 쉬처르(테크니온 리서치 담당.기계공학) 교수는 "교수들의 기업근무는 하루로 끝나거나 1년내지 5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산학간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강조했다.

아브라함 교수는 산학협력의 다른 방법으로 연장교육이나 현장강의를 예로 들었다.

"기업들의 요구에 맞는 강좌를 테크니온에 개설해 연장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들이 어떤 강좌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교수가 1주일에 몇번 기업에 직접 찾아가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방위 항공 전자산업 분야에서 연장교육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게 아브라함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이와 반대의 경우도 소개했다.

"산업계에서 거꾸로 우리에게 조언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기업들은 실무적인 차원에서 발견한 노하우를 테크니온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이런 움직임은 종종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기도 합니다"

아브라함 교수는 또 "연구자금으로 외부에서 연간 3천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받는다"며 이중에는 기업들로부터 온 자금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술인큐베이터의 경우 연구자금의 대부분을 산업통상부의 수석과학관 등 정부부문에서 받는 반면 테크니온이 운영하는 다이모텍은 자금을 기업이나 다른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받는다고 설명했다.

"융통성이 없었던 독일식 학제시스템을 유연한 미국방식으로 바꾼 것도 산학협력을 가속화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강의 일정을 자유롭게 짤 수 있도록 학교가 배려한 덕분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게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이전 제도에서는 학교당국이 짜준 시간표에 따라 공부해야 했지만 지금 시스템에서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고 회사에 다니다가 다시 학업에 복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