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무역전시장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열리는 "프랑스박람회 2000"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프랑수아 위바르 프랑스 통상장관은 "지난 95년에 이어 5년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프랑스의 과학기술과 각 산업의 노하우를 한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을 앞둔 그를 만나 박람회의 의미와 취지에 대해 들었다.


--박람회의 의미와 장관의 한국방문 일정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공사(CFME-ACTIM)와 주한 프랑스대사관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는 프랑스의 산업기술과 전통 장인기술로 제작된 고급 명품을 한눈에 보여주는 종합 전시장이 될 것이다.

1백5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그 중에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알스톰과 비벤디, 젬플러스, 카르푸 등이 있다.

또 올해 아시아지역에서 열리는 유일한 프랑스정부의 공식 산업전시회인 만큼 그 의미도 크다.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쟈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을 수행해 19일 박람회장을 방문할 것이다.

이어 다음날 박람회장에서 있을 한국의 대전시장과 프랑스토목업체 에지스간의 대전 도시고속도로 사업 약정서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리고 ASEM 기간중에는 회원국 통상장관 회의에 참석한다"


--양국의 통상관계와 교역상황은 어떤가.

"한국과 프랑스의 경제력을 볼때 양국 교역량은 미흡한 편이다.

그러나 지난해 양국의 교역규모가 아시아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양측간 수출입이 서로 균형있게 늘어났다.

물론 프랑스제품의 대한(對韓)수출 증가는 한국기업들의 활발한 대외수출및 수입의 결과다.

또 TGV(프랑스고속전철)와 같은 대규모 사업 체결에서 나온 것이다.

이번 박람회가 양국 경제협력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것으로 믿는다"


--지난 2-3년간 프랑스 기업의 한국진출 투자가 늘고 있는데.

"이는 한-불 경협촉진과 교역증대를 좋은 현상이다.

프랑스의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좀 늦게 시작되기는 했지만 현재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프랑스는 지금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국가들중 5번째로 투자규모가 큰 나라로 유럽국가중에서는 두번째다.

최근 프랑스의 한국진출 및 투자증대는 프랑스기업들이 한국에 장기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현재 한국에는 1백30여 프랑스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1만2천명의 고용효과를 내고 있다.

카르푸의 경우 3천명을 고용하고 있다.

그리고 르노의 삼성자동차 지분참여는 양국의 산업기술협력 효과도 창출할 것이다.

오늘날 한국은 아시아시장 차원을 넘어 프랑스의 중요한 산업및 통상협력 파트너다"


--서울에서 열리는 3차 ASEM 회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아시아와 유럽간의 경제 및 금융협력과 정치적 대화에 중요한 회의가 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양측의 경제관계를 긴밀히 하고 교역장애를 제거하자는 회원국들의 약속을 재확인하는 모임이 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전자상거래 분야를 포함한 원활한 교역과 투자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이 논의된다.

또 이번 아시아-유럽 정상들간의 만남은 경쟁과 투자문제에서 회원국들의 이견을 좁히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ASEM 통상장관 만찬에서 유럽연합(EU) 의장국의 통상장관 자격으로 아시아 장관들과 다자간 무역체제의 기본요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생각이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뉴라운드 출범에는 개방과 조정 경제발전이 동반돼야 한다.

이 문제는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뉴라운드 출범을 좀 더 효과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런 차원에서 ASEM 회원국은 차기 뉴라운드 각료회의에 앞서 WTO의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