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양상으로 치닫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유혈사태가 국제사회의 중재노력으로 일단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중동사태 해결을 위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집트,미국,요르단,유엔정상들이 16일 6자회담을 열기로 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국제유가도 하락세로 반전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4일 국영 TV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집트 유엔의 지도자들이 16일 오후 이집트의 샤름 알 셰이흐에서 중동평화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는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초청자인 무바라크 대통령,빌 클린턴 미대통령,압둘라 2세 요르단국왕,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말부터 2주이상 계속되고 있는 이-팔 유혈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 열리는 이번 회담에서는 <>양측간 폭력중단 <>유혈사태 진상조사 <>폭력충돌 재발방지 <>대화재개 방안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6자 정상회담이 개최되더라도 중동유혈 사태가 종식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15일 레바논의 친이란계 이슬람 과격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군 대령 한명을 생포했다고 밝혀 다시 이-팔사태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피랍된 인물은 엘하난 텐넨바움(54)이라는 이스라엘 기업인으로 예비역 공군대령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폭력사태중단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팔레스타인 지역을 피로 물들이고 있는 폭력과 보복의 악순환이 제어불능의 상태로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와관련,전문가들은 이.팔 양측이 평화협상으로 회귀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타진하기만 해도 이번 회담은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

그만큼 이번 회담은 "마지막 기회"이자 "실패할수 없는 회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팔양측의 입장차이가 커 유혈사태를 완전 종식시킬 정도의 획기적인 합의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정상회담 개최소식으로 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서 지난 13일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이 2달러7센트나 떨어진 배럴당 32.52달러를 기록하고 미서부텍사스중질유(WTI) 11월물도 1달러7센트가 빠진 34.9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