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대외적으로 가장 관심이 되는 것은 미국 증시와 중동 사태 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두가지 변수는 지난 주말을 계기로 일단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난 듯한 분위기다.

미국증시는 기술주의 실적호전과 애비 코언.에드 커시너와 같은 투자전략가의 잇따른 매수추천,미 연준리의 선제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안정을 찾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분쟁 문제도 역시 미국을 비롯한 국제적인 중재 노력에 힘입어 전면전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다.

특히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배럴당 35달러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이번주에 발표될 예정인 미국 기업들의 실적도 당초 예상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유가도 최근 들어 미국의 원유 재고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급등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 만큼 이번주에 국제적으로 가장 관심이 되는 행사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다.

최근 지역주의의 광역화에 맞춰 아시아와 유럽정상들이 모여 어떤 가시적인 협력방안을 도출해 낼 지 주목된다.

회의 결과에 따라서는 북대서양자유무역지대(TAFTA),아태경제협력체(APEC)의 향후 진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이번 회의가 끝나며 채택될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서울선언"에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여부다.

남북관계 진전에 직접적인 계기가 된 "6.15공동선언"에 대한 지지와 개별국가 차원에서 북한의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지원을 촉구한다는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15일부터 21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는 "제104차 국제의원연맹(IPU)총회"가 개최된다.

의례대로 세계 각국간의 정치와 경제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나 회의 성격상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