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대학(UC)이 노벨상으로 인해 최고 "학문의 전당"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금까지 의학, 물리, 화학,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올해의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 가운데 UC 계열에서 금년에만 3명의 수상자가 배출됐다.

11일 UC버클리대의 대니얼 맥패든 경제학교수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하면서 UC계열 대학의 교수진이 개교이래 따낸 노벨상 수는 모두 43개로 늘어났다.

전날인 10일에는 UC산타바바라 교수인 물리학자 헤르베르트 크뢰머와 화학자 앨런 히거가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각각 받았다.

UC의 9개 캠퍼스들중 노벨상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곳은 단연 UC버클리.

이 대학은 지금까지 모두 17개의 노벨상을 획득,명성을 날리고 있다.

버클리의 위상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편이지만 산타바바라는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북쪽 약 1백60km에 위치한 산타바바라 캠퍼스는 UC계열로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덜 알려져 있다.

지난 44년 설립된 이 대학은 2년전에도 발터 콘 교수가 노벨화학상을 하나 따내 화제가 됐었다.

UC 교수진이 지난 39년이래 수상한 43개 노벨상중 대부분은 물리학과 화학 부문에서 따냈다.

그러나 의학과 경제학 부문에서도 여러개의 노벨상을 획득했다.

문학부문에서는 유일하게 지난 80년 폴란드 출신의 체스와프 밀로즈교수가 노벨상을 안았다.

현재 강의를 맡고 있는 7천6백명의 UC 교수진중 노벨상 수상자들은 20여명에 달한다.

UC는 또 5개 초일류 병원과 첫 원자탄을 설계한 로스 앨라모스를 포함한 3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