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8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측에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의 폭력사태를 24시간 내 끝내라고 거듭 경고한 가운데 팔레스타인도 군.경에 총동원령을 발동,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바라크 총리와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개별 전화접촉을 갖고 파국 상황을 막기 위한 긴급 정상회담을 제의하는 등 중재에 나섰다.

바라크 총리는 미국을 의식한 듯 팔레스타인측에 부분 휴전을 제의했으나 팔레스타인 고위 관계자는 이스라엘측의 휴전협정 제의를 평가절하하면서 "미.이.팔 3자가 위기관리전담팀을 구성키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의 가자지역 사령관인 이 지역 팔레스타인 책임자와 만나 유혈충돌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 간 유혈충돌 발생 열흘째인 이날도 나블루스 인근 마을에서 팔레스타인 청년 1명이 이스라엘 정착민이 발사한 총에 맞아 숨지는 등 유혈사태가 계속돼 총 사망자가 91명,부상자는 2천명 이상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