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백악관에서 물러나는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약 8년의 재임 동안 자신에 대한 탄핵에 대처한 것이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였으며 부인 힐러리 여사와 함께 연루 의혹을 받았던 화이트워터 부동산사기사건을 초기에 잘못 처리한 것이 후회스럽다고 회상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정치전문 주간지 뉴요커의 16일자 최신호에 게재된 글을 통해 백악관 8년의 생활을 돌이켜 보면서 지난 1998년 자신에 대한 의회 탄핵사건과 95년과 96년의 연방정부 폐쇄 위기에 잘 대처한 것이 최대의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특히 탄핵사건과 같은 해에 터진 백악관 시용직원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사건과 관련,"나는 엄청난 개인적 실수를 1년이 지나서야 바로잡으려고 시도했다"며 "이 사건은 나의 가족과 행정부,국가에 막대한 고통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반면 후회스러운 일은 지난 94년 화이트워터 사건이 터졌을 당시 재닛 리노 법무장관에게 특별검사를 임명해 자신의 관련 여부를 조사토록 한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리노 장관이 후에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로 교체된 로버트 피스크 특별검사를 임명토록 한 이유를 "모친이 사망한 직후 지쳐 있는 상태에서 사건의 압력을 견디지 못한 백악관 보좌관들이 특별검사 임명을 지시토록 건의해 어쩔 수 없이 받아들였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나는 이것(화이트워터 사건)이 거짓이며 아무 것도 없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