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56)가 7일 오후(현지시간) 유고연방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코스투니차는 이날 베오그라드 컨벤션센터에서 국회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임선서를 함으로써 유고연방 최초의 직선대통령이 됐다.

코스투니차는 취임선서를 통해 "지금은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모두에게 아주 중요한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민주주의적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면 어떠한 발전이나 행복도 이룰 수 없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은 코스투니차의 대통령취임을 환영하고 향후 유고연방과의 관계개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럽연합(EU)은 다음달 9일 열리는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에 그를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정부는 코스투니차 신정부를 통해 완전한 미·유고 관계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유고군 대표와 세르비아정교회 및 가톨릭교회 대표,각국 외교단 등을 비롯 퇴진한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좌파연합 의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