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의 13년 철권통치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밀로셰비치 퇴진운동을 벌여온 유고 시민과 야당은 5일 국회의사당과 국영 방송국 등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

야당연합의 단일 대선후보인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는 대통령 자격으로 국영방송에 출연, 정권인수를 선언하고 1년 6개월 내에 새 의회구성을 위한 자유 선거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코스투니차가 유고연방의 합법적인 권력을 대표한다고 인정했다.

미국은 유고의 민주주의가 회복되는 대로 제재를 풀겠다고 밝혔다.

밀로셰비치는 현재 세르비아 동남부 보르시에 숨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