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위 ''신경제''는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취약하며 미국경제는 가까운 장래에 신경제의 몰락과 함께 급속히 침체의 길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즈니스위크는 최신호(10월9일자) 커버스토리에서 미국경제의 급격한 추락 가능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다며 신경제를 가능케한 경제의 ''선순환''은 반대로 경제를 급속히 추락시키는 ''악순환''으로 돌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고유가·저유로·기업순익 악화 등으로 주식시장이 침체되면서 신경제의 연료인 모험자본 공급이 급속히 바닥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현상은 ''증시침체-벤처캐피털의 투자감소-기술혁신속도 둔화-생산성 저하-증시침체''의 악순환 고리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이러한 악순환은 인터넷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시작돼 미국경제 전체로 빠르게 파급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렇게 될 경우 급속한 인플레율과 실업률 상승으로 외국자본이 속속 미국을 떠나고 달러화 가치가 폭락하는 사태도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즈니스위크는 그러나 미국경제의 잠재력이 신경제의 붕괴를 막을 여력이 있으며 특히 장기간 호황을 누린 미국인들의 ''긍정적 투자마인드''가 급격한 경기침체를 막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