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이동통신장비업체 퀄컴의 최고경영자(CEO)가 회사 기밀문서가 가득 담긴 개인 노트북 컴퓨터를 도난당해 노심초사하고 있다.

어윈 제이콥스(66) 회장 겸 CEO가 자신의 노트북을 마지막으로 사용한 것은 지난 17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의 하얏트호텔 기자회견장에서 언론인들을 모아 놓고 무선통신기술에 관한 프리젠테이션을 한 뒤 15분간 연단을 비운 사이 컴퓨터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퀄컴은 직원들을 동원,무선통신장비의 설계도 등 회사기밀이 상당량 저장돼 있는 이 컴퓨터의 수색작업에 나섰다.

제이콥스 회장은 또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이와관련,CNN방송은 파일을 열기 위해서는 암호가 필요하지만 이 컴퓨터가 ''침투가 쉬운''윈도운영체제로 돼 있어 기밀 유출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