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베트남전쟁이 끝난 지 25년 만에 미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오는 11월 베트남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이 14일 발표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11월15일부터 이틀간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베트남을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록하트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의 베트남방문 목적에 대해 "양국간 무역증진과 베트남전 실종미군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며 "그외에도 양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전 참전을 기피했던 클린턴 대통령은 집권 이후 베트남과의 화해에 앞장서 지난 94년 무역제재 해제에 이어 95년 7월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올해초에는 양국간 교역을 정상화하는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소식통들은 클린턴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통해 그간의 양국 관계정상화 노력을 최종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