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유세중 말 실수로 구설수에 올랐다.

그는 4일 시카고 교외의 한 고등학교 연단에서 마이크가 켜져 있는지를 모르고 뉴욕타임스 기자 애덤 클레이를 가리켜 "저 개자식(asshole) 왔네"라고 육두문자를 날렸다.

설상가상으로 옆에서 이 말을 들은 딕 체니 부통령 후보가 "일만 저지르고 다니는 놈이지"라고 응수한 것도 마이크를 타고 운동장에 울려퍼졌다.

부시 측근들은 엎질러진 물을 주워 담느라 진땀을 뺐지만 대선유세가 본격화된 첫날,출발은 영 좋지 않았다.

부시 대변인인 카렌 휴즈는 "공개적으로 한 말이 아니다"며 사태수습에 나섰지만 말 많은 정계와 언론계를 잠재우지 못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