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은 인민정부 청사는 상하이 발전을 종합 지휘하는 ''헤드쿼터''로 비유된다.

상하이의 장.단기 발전전략이 모두 이곳에서 나온다.

시장 직속기관인 상하이인민정부연구실은 시정부내에서도 고급 두뇌가 모인 싱크탱크.

40명의 석.박사급 연구원들이 정책을 입안하고 걸러낸다.

이 곳에서 만난 첸치둥(錢啓東) 종합처 처장도 그 중 한 명.

그는 "정보화 시장화 법제화 국제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게 상하이의 21세기초 목표"라며 "상하이 시정부는 흐트러짐없이 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0년대를 거치면서 상하이 경제체질이 변했다"

계획경제 체제하의 ''공업단지''에서 시장경제 체제의 ''경제중심 도시''로 환골탈태(換骨奪胎)했다는 얘기다.

그는 "경제정책 결정의 기본 바탕을 시장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하이 시정부가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분야로 정보화를 꼽았다.

"추진중인 상하이 정보항(情報港)플랜을 착실히 진행해 오는 2005년 정보화 수준을 선진국 대열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또 정보통신 산업을 집중 육성해 2005년에는 이 분야를 상하이 최대 지주 산업으로 키울 것입니다"

산업정책이 정보화 추진과 맞물려 짜여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하이가 당면한 또 다른 문제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다.

첸 처장은 "WTO 가입은 상하이에게 위기이자 도전"이라며 "상하이는 과감한 개방으로 중국 WTO 체제의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첸 처장은 "앞으로 시정부 정책은 국제경제 중심 도시로서 기능을 높이는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중국 서부개발의 지원 도시가 돼야 한다는 ''맏형 도시론''을 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