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요 언론들은 반세기만에 이뤄진 남북한 이산가족 상호방문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에 크게 기여하고 해외투자자들의 대(對)한반도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신문들은 15일 이산가족 재상봉뉴스를 1면과 국제면의 주요기사로 다루며 지난 50년 한국전쟁 이후 남북간 쌓여온 불신과 반목을 일거에 허물어뜨릴 수 있는 역사적인 이벤트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 저널은 16일 남북이산가족 만남이 외국인들의 한반도 투자를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산가족 만남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한반도 투자위험이 줄어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일본언론은 이산가족재회 이틀째인 16일에도 관련뉴스를 여러 면에 걸쳐 상세히 보도했다.

남한의 노모와 북한 아들의 극적인 상봉장면 사진을 ''지배 점령 분단, 그리고 반세기를 메운 눈물''이라는 부제와 함께 1면 머리기사로 실은 아사히신문은 종합면과 사회면의 상당부분을 이산가족 소식으로 채우며 연일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프랑스 TF1 TV는 이산가족 상봉은 50여년간 지속된 극한의 냉전상태를 종식시키고 남북이 대화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남북한은 서로 ''냉전의 마지막 화신(化身)''으로 서로 끝없이 노려보고 있었으나 지난 6월15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으로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도쿄.뉴욕.파리=양승득.이학영.강혜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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