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핵군에 대한 지출을 삭감하고 핵군의 일부 책임을 재래식 군대로 이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나톨리 코르누코프 공군 사령관은 13일 "침체에 빠진 군부의 장래를 토의하고 러시아 핵무기의 통제를 둘러싼 긴장을 해소시키기 위해 11일 열린 회의에서 이같은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대통령에 당선된 푸틴은 재임기간중 주요 목표로 핵군축을 주창하고 있다.

이날 회의의 상세한 내용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으나 회의에 참석했던 코르누코프 사령관은 러시아 TV에서 현재 전략 로켓군의 일부 부서로 돼있는 우주 미사일방위군이 2002년까지 공군의 지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경제사정을 고려할 때 가까운 장래에 러시아는 방공 미사일부대의 전투태세를 포기하고 한 단계 낮은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