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표면에 지형지도가 펼쳐지고 열감지 장치로 적군을 탐지,컴퓨터로 조준하는 "사이보그 군대"가 영화속이 아닌 실제로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은 컴퓨터가 내장된 특수유니폼 "땅의 전사"를 공수부대 82사단소속 44명 군인들을 대상으로 시험 사용중이라고 CNN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유니폼은 전쟁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컴퓨터와 비디오카메라가 공격무기에 연결돼있다.

비디오카메라로 탐색한 지형정보를 컴퓨터가 렌즈표면에 보여주고 적군이 있으면 자동조준된다.

지원요청용으로 무선인터넷기능도 갖췄다.

"땅의 전사를 입으면 일반 보병보다 높이,빠르게 뛸 수 있다"고 시험대상자인 존 페트리 하사관은 설명했다.

이 유니폼의 가격은 1인당 1만~2만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책임자인 스콧 크라이저 중령은 "미군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시민들도 세금을 아까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시험사용자들은 9월부터 이 유니폼을 입고 실전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