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의 총 설계사 덩샤오핑(鄧小平)의 문화대혁명기 고난과 역경을 다룬 ''나의 아버지 덩샤오핑 문혁시절(我的父親 鄧小平 文革歲月)''이 베이징(北京)에서 출간됐다.

덩의 막내딸인 덩룽(鄧榕·필명 毛毛)이 쓴 이 책은 ''나의 아버지 덩샤오핑''의 두 번째 작품.

덩룽은 덩의 출생부터 1949년 공화국 창건때까지의 전기인 ''나의 아버지 덩샤오핑''을 지난 93년 집필했었다.

이번 전기는 문혁시절 덩의 정치역경 및 그의 사상배경 등을 차분하게 묘사하고 있다.

마오쩌둥(毛澤東)이 문혁의 회오리바람을 일으킨 배경,홍위병들의 잔악한 행위,장칭(江靑) 등 4인방(四人幇)의 정권야욕,문혁을 바로잡으려 했던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처절한 몸부림 등이 자세히 기록돼 있다.

필자는 저술동기에 대해 "문화대혁명 시기 쓰라린 경험을 했던 사람들에게 과거와 결별할 수 있도록 해주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기 위해"라고 썼다.

그는 특히 "덩샤오핑은 문화대혁명기의 압박을 받으면서도 조국과 인민을 사랑하는 방안을 찾고자 사색했다"고 전했다.

필자는 또 "이기기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내일을 설계할 수 있는 것,그것이 중국의 오늘을 가능하게 했다"고 회고했다.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