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표준시(GMT)의 기준점인 그리니치를 인터넷시간의 표준점으로 만들려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의 계획이 무산위기에 직면했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른바 ''그리니치전자표준시(GeT)''작업팀은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지난 1월 GeT 제정계획을 발표할 당시 과거 영국이 범선 항해시대에 GMT를 만들었던 것처럼 새천년에도 영국을 시간의 중심으로 복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블레어 총리의 발표 당시 4개월 안에 원자시계로 맞춰진 현재의 지구표준시간에 0.003초 이내의 정확도로 PC를 위한 GeT 무료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겠다고 한 GeT팀은 지금까지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GeT팀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원자시계 표준시와 9초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인터넷 이용자들의 80% 이상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브라우저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hyeku@co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