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향후 국제정세에 큰 영향을 줄 만한 중대 행사가 많이 예정돼 있다.

30일에는 미.일 외무장관 회담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중동평화 실무회담이 동시에 열린다.

미.일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고 일.북 수교재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중동평화 실무회담에서는 협상타결의 마지막 장애요인인 동예루살렘의 귀속문제를 절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말부터 다음달 3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대통령 선거 1백일을 앞두고 공화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치른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 선출하고 앞으로 선거와 집권때 공화당을 이끌 정강정책을 확정한다.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8월14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치러진다.

이달말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52차 유엔연합(UN)인권위 소위원회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여성차별과 아동학대 문제,난민들의 인권증진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주에는 우리 경제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행사가 예정돼 있다.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중 어업협정이 정식으로 서명된다.

이 서명은 98년 11월 김대중 대통령의 방중때 합의된 사안을 이행하는 것으로 그동안 어업권을 놓고 양국 어민간에 잦은 마찰을 빚어온 어업권 문제가 확정된다.

동시에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도쿄에서는 제3차 한.일 투자협정 본회의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양국 현안이었던 투자보장협정이 체결될 경우 일본자금의 국내투자가 손쉽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당분간 일본의 제로금리정책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이달말에 열릴 한반도 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위원회와 다음달 2일에 예정된 한.미 행정협정(SOFA) 개정협상에서 무엇이 논의될 지도 주목된다.

/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