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 텔레콤과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보이스스트림 와이어리스가 합병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5백57억달러에 달하는 합병 문제를 다루기 위해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소집하며 그 결정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이스스트림은 현재 미국내에 약 2백3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부채는 50억달러에 이른다.

도이체텔레콤은 합병과는 별도로 보이스스트림에 50억달러의 현금을 투입할 계획이며 이 돈이 올해안에 미국내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주파수 입찰에 투입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도이체 텔레콤의 보이스스트림 인수는 그러나 미의회와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미국 정부가 합병을 저지할 경우 세계무역기구(WTO)통신협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어 합병을 둘러싼 파장이 심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