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인민광장으로 이어지는 작은 골목 한 구석에 자리잡은 완리왕(萬力網)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PC방이다.

오전인데도 1백여평의 이 PC방은 대학생인 듯한 젊은이들로 활기가 넘쳤다.

상하이 증권가에서 족집게로 알려진 장원민(張文敏.34)씨는 인터뷰를 요청하자 완리왕바에 오면 만날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기자가 찾아갔을 때 그는 인터넷 주식거래 전문 사이트인 증권지성 (證券之星www.stockstar.com)을 검색하고 있었다.

"지난해 4월 5만위안(1위안=약 1백30원)을 갖고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1백만위안 정도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요"

어엿한 전문투자자인 그는 사는 주식마다 운좋게 크게 올랐다며 밝게 웃었다.

"집에 있으면 답답하고 객장에 나가면 혼란스러워 판단이 안서 매일아침 이 곳 왕바로 출근합니다"

작년초만 해도 그는 섬유관련 국유기업 자금파트에서 일하던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러나 국유기업 개혁으로 진행된 해고여파로 샤강(下崗.실직)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그후 자금부에서 일하던 경력을 살려 주식에 손을 댔다.

섬유및 화공산업을 꽤차고 있던 그는 이 분야 기업의 주식을 집중적으로 사고 팔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알음알음 족집게로 소문이 나면서부터 돈이 들어오기 시작했단다.

10여명의 친구들이 돈을 끌어다 주기도 했다.

"지난 상반기에 약 80%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상반기 상하이증시의 주가상승률은 약 41%.

그는 평균수익률보다 약 2배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장씨는 정보통신기술에 먼저 눈을 떴다.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일부 증권사들이 제공하는 사이버프로그램을 PC에 깔아 주문을 내고 있다.

특히 최근 개통된 이동전화 사이버트레이딩 시스템을 활용, 주가흐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장씨는 "중국은 개인투자에 장애가 많은게 사실"이라며 WTO 가입이후 작은 투자전문 컨설팅회사를 차리는게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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