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정상회담에 참석한 정상들 중 가장 패션 감각이 뛰어난 지도자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꼽혔다.

유머가 제일 풍부한 정상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G8 국가 중 가장 방문하고 싶은 곳은 이탈리아로 선정됐다.

이같은 결과는 전자투표시스템협회가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집행위원장,회담을 취재한 기자 6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왔다.


<>.정상회담 주최지인 오키나와의 주민들은 이번 회담과 관련,몇가지 유감스러운 점들을 표시했다.

우선 G8 정상들의 실무 만찬에 이 지역의 전통음식이 올려지지 않은데 아쉬움을 나타냈다.

"적어도 오키나와의 토종 수박 만큼은 식탁에 올려졌어야 했다"는 게 이들의 푸념.

또 클린턴 대통령이 주일 미군의 장기주둔에 따른 불상사에 대해 직접 사과하긴 했지만 "어째서 오키나와 주둔 미군의 감축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느냐"는 실망섞인 비난도 터져 나왔다.


<>.모리 요시로 일본총리가 23일 열린 정상회담 결산 기자회견을 준비하는데 수많은 인력과 시간을 투입,참가국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취임 직후부터 수차례 실언,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온 모리총리가 기자회견에 공을 들인 것은 같은 실수의 재발을 막고 회담 주최국으로서의 위상을 대외에 과시하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었겠냐는 게 주위의 평.


<>.정상회담기간중 고(故) 오부치 게이조 일본총리에 대한 갖가지 형식의 추모가 이뤄졌다.

클린턴 대통령은 오부치를 기리기 위해 오키나와 학생들을 양국 합동 장학생으로 선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전해 들은 오부치의 미망인 시즈코 여사는 "정말이냐"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모리총리도 회담 이틀째인 22일 시즈코 여사에게 새로 발행된 2천엔 지폐 1장을 선물,오부치의 사망을 애도했다.

오부치는 이번 정상회담을 기념하기 위해 2천엔 신권을 발행키로 결정한 장본인.

G8 정상들에게도 2천엔 신권이 각각 1장씩 전달됐다.


<>.유년 시절부터 유도를 익혀온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 일본 가라데 협회로부터 명예 유단자에 임명된 뒤 검은 띠와 도복을 선물로 받았다.

푸틴은 "이처럼 황송한 영예를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도 "유단자에 걸맞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 도쿄=양승득특파원yangsd@hankyung.com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