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미 연준리(FRB)의장은 미국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내년에 3.5%가량의 적정성장 궤도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추가금리인상이 당분간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20일 미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진 하반기 경제전망및 통화정책 보고에서 과열조짐을 보이던 경제가 진정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지출 및 신규주택착공건수의 감소,생산성 향상 등을 감안할때 6개월전에 비해 경기과열 우려가 분명히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펀의장은 미경제에 인플레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토를 달았지만 국제금융계는 그가 공식석상에서 처음으로 연착륙 성공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월가전문가들은 그의 이날 발언을 지난 13개월간 계속됐던 FRB의 인플레 억제노력(금리인상정책)이 사실상 종료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메릴린치증권의 경제분석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FRB가 경기연착륙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했기때문에 더 이상의 긴축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올해 4~4.5%로 예상되는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적정수준인 3.25~3.75%로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컨퍼런스보드 등의 경고와는 달리 순조로운 경기 연착륙이 이뤄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같은 발언에 힘입어 미국주가는 지난 이틀간의 하락을 마감하고 큰 폭의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10,843.87로 전날보다 147.79포인트(1.4%)가 오르고,나스닥지수도 128.93포인트(3.2%) 오른 4,184.56을 기록했다.

<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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