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앞두고 본격 추진하려는 금융개혁 방향의 윤곽이 드러났다.

홍콩 경제일보는 19일 중국 금융당국이 7~8월중 베이다이허에서 열리는 하계지도부회의에 제출할 "8대 금융개혁보고서" 초안을 입수,공개했다.

중국 금융감독위원회의 량딩방 수석고문과 가오시칭 부주석 주도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자본시장 발전 <>외자 조달창구 확대 <>국유기업 경영환경개선 등 상하향식 개혁방안들을 담고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우선 금융기관간 합병을 통해 체질을 개선,외부충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또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의 상장을 가속화해 재무구조를 개선키로 했다.

내년초까지 선전증시에 첨단종목을 위주로한 제2시장을 설립한뒤 두 증시를 통합키로 했다.

나아가 증시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2~3년내에 내국인 및 외국인 전용주식으로 나눠진 A,B주를 하나로 통합한다.

이와함께 금융시장 개방추세에 따라 환율변동폭을 적정규모로 확대하는등 신축적인 환율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 베이징=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