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중국방문을 시작으로 동북아 외교 대장정에 나섰다.

푸틴 대통령은 중국에 이어 북한, 러시아 극동 블라고베시첸스크를 순방하고 오는 2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세계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

특히 18일의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의 국가미사일방위(NMD)체제 구축을 반대하는 공동선언을 발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푸틴은 또 러시아 지도자로는 처음으로 19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북.러공동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푸틴의 이같은 의욕적인 외교행보는 중국 북한 등과 전략적 관계를 강화함으로써 동북아에서 미국의 패권을 견제하고 러시아 입지를 회복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