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장부상으로만 존재하는 소위 `유령 공무원"(ghost employee)이 2만여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재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평균 공무원 공석률은 10%로 주정부 전체공무원 20만명중 2만여명이 실제로는 없는 것으로 추산됐다.

부처별 공석률은 수자원관리부가 18%로 가장 높았으며 산업부 16%, 보험부.보건부 각 15%, 법무부.유해물질통제부.교육부 각 14%, 고용개발부.감사원.정신건강부 각 12% 등의 순이었다.

캘리포니아의 공석률이 정부기관의 평균 허용치(5%)보다 높은 것은 각 기관이 예산삭감을 우려해 실제 사람은 두지 않고 장부상으로만 정원을 유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이런 `유령 공무원"에게 배당된 예산이 지난 98-99 회계연도에만 2억5천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주법은 각 부처의 공석이 9개월이상 계속되면 인력 리스트에서 빼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부처 관계자들은 `인력순회배치" 등의 편법으로 장부상 정원을 유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