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월가에 화이트칼라 아마추어 복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금융인 복싱대회가 열려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런던의 금융중심지인 "더 시티"의 야외특설링에서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축인 런던과 뉴욕의 금융거래를 담당하는 화이트칼라들간의 복싱대회가 개최됐다.

뉴욕 월가와 런던 더시티에서 각각 12명의 선수가 참가해 라운드당 2분씩 3라운드의 경기를 치뤘다.

이번 대회에는 정장을 한 수천명의 관중이 입장,일부는 1백파운드(20만원)나 되는 링사이드 좌석에 앉아 열띤 응원을 하기도 했다.

대회에는 59세나 된 선수까지 출전해 열전을 벌였으나 24명의 참가자중 링에 서봤던 선수는 불과 몇명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월가에서는 치열한 두뇌싸움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복싱으로 푸는 금융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등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중 상당수가 퇴근후 복싱도장을 직행,낮에 쌓인 정신적 피로와 스트레스를 샌드백을 두들기며 풀고 있다.

정지영기자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