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자사의 전자메일 서비스인 핫메일(hotmail)이 "특정한 상황"에서 메일 송신자의 주소를 광고업자 등에게 보내는 문제점을 안고 있음을 시인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MS가 이러한 문제점을 8월중 시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은 그러나 광고업자등이 핫메일을 통해 확보한 전자메일 주소로 정크메일 등을 보내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제를 처음 폭로한 온라인 보안문제 컨설턴트 리처드 스미스는 핫메일 외에 다른 전자메일 서비스들에서도 정기적으로 유사한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핫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이 배너광고가 뜬 전자메시지를 받을때 이같은 주소유출 사태가 발생한다면서 그들의 핫메일 로그인 네임이 웹브라우저 주소창에 나타나며 이때 광고업자 등에게 해당 주소가 보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담당 책임자인 리처드 퍼셀은 회사가 지난달 정기적인 안전점검 과정에 이같은 문제점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이 방법으로 고객의 전자메일주소를 빼내간 회사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최소한 1백만개가 넘는 고객의 전자메일 주소가 20개 이상의 광고회사 등에 유출됐을 것으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