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미국 대통령선거의 민주당 후보 지명전에 나섰던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뉴저지)이 예비선거에서 앨 고어 부통령에게 패배한 지 4개월여만인 13일 마침내 고어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브래들리 전 의원은 지난 3월 예비선거 캠페인이래 처음으로 위스콘신주 그린 베이에서 열린 민주당집회에 고어 부통령과 함께 참석,승리를 위한 팀워크와 민주당의 단결을 강조하면서 고어 부통령을 지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브래들리 전 의원은 약 1천명의 집회 참석자들에게 "오늘 나는 앨 고어를 미국의 대통령으로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올해 초 민주당의 대통령후보 지명전 초반 고어 부통령에게 심각한 도전자가 될 것으로 기대됐던 그는 지난 3월7일 이른바 "슈퍼 화요일"의 예비선거를 계기로 패배를 인정했으나 고어 부통령에 대한 지지는 표명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