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신 큐피트의 화살은 가슴이 아닌 머리에 꽂힌다"

사랑에 빠지면 뇌의 특정부위에서 혈액흐름이 왕성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대학의 세미르 제키 박사는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 최신호(5일자)에서 "사랑에 빠진 청춘남녀 17명에게 연인의 사진을 보여준후 이들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기계(FMRA)로 촬영해보니 뇌의 혈액이 평시보다 더 활발하게 흐르는 것이 관찰됐다"고 밝혔다.

반응을 보인 부위는 뇌의 모든 감각기관이 연결된 대뇌피질의 내측섬과 황홀감을 일으키는 전대상및 중독과 연관된 대뇌기저핵 2부위등 네 곳.

따라서 앞으로 큐피트의 화살을 그릴때 가슴이 아닌 머리에 꽂혀 있는 모습으로 그려야 된다고 제키박사는 지적했다.

그는 "돈은 좀 들겠지만 연인의 뇌를 촬영해보면 자신을 사랑하는지 여부를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