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가 전세계 통화중 지난 상반기에 가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 달러화에 대한 루피아화 가치는 달러당 9천1백20루피아까지 떨어져 연초대비 22%나 절하됐다.

블룸버그는 인도네시아정국이 안정을 찾지 못하고 정부가 획기적인 경제 회복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루피아화의 가치 하락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루피아화의 폭락을 막기위해 루피아화를 사들이고 있으나 해외투자자들은 계속 루피아화를 계속 팔고 있다.

루피아화 하락은 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쳐 자카르타종합지수는 올들어 40%나 떨어졌다.

이에따라 8백10억달러에 달하는 기업들의 부채탕감계획도 차질을 빚고 있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의 차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인도네시아 경제가 최소한 4%는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이같은 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인도네시아는 98년 마이너스 13%,지난해에는 플러스0.2%의 경제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 김선태 기자 orca@hankyung.com >